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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MW 야생동물 로드킬 사고 발생 후기

producek 2024. 4. 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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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드킬 사고는 보통 도로를 달리는 도중 멧돼지나 고라니 등으로 인해 발생하는 것이 많다고 한다. 그런데 이 로드킬 사고는 예고 없이 갑자기 발생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운전자로서 사고를 피하기가 쉽지 않다. 게다가 멧돼지나 고라니는 기본적으로 동물의 크기가 작지 않은 크기 이기 때문에 차량과 사고가 발생했을 경우 사고 차량의 손상도 크고, 운전자의 안전도 보장하기 어렵다. 

 

BMW 야생동물 로드킬 사고 발생 후기

우리나라의 연간 로드킬 사고 발생 횟수

국토교통부와 환경부에 따르면 우리나라의 로드킬 사고는 1년에 약 3만7천건 정도가 발생한다고 한다. 그리고 보통 주간보다는 야간이나 심야에 많이 발생한다고 한다. 

로드킬 사고가 가장 많이 발생하는 시기?

매해 5~6월 로드킬 사고가 가장 많이 발생한다고 한다. 그 이유는 이 시기가 추운 겨울을 지나 본격적으로 날씨가 따듯해져 동물들의 야간 활동이 늘어나고,  고라니 등 새끼 동물들이 독립해서 보금자리를 떠나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라고 한다. 

 

 

 

나는 오소리와 사고가 났다.

통계처럼 내가 사고난 시기도 5월이었다. 그리고 나는 그날밤 인적이 드문 시골길을 지나다가 '오소리'로 추정되는 동물과 충돌을 했다. 블랙박스 영상을 확인해 보니, 고양이보다는 덩치가 컸고 새하얀 색이었으며, 주둥이가 뾰족하고 길었다. 녀석은 갓길 가드레일 사이에 서있다가, 내차의 전조등을 보고서는 차로 뛰어들었다. 아마도 뛰어들었다기보다는 놀래서 도망치려다가 하필이면 차량을 향해 다가온 것 같다. 

 

로드킬로 파손된 차량

로드킬 사고 발생이후 차량의 상태

아마도 녀석은 차량의 왼쪽 안개등에 충돌하고 튕겨져 나간 것 같다. 덕분에 내 차의 안개등과 범퍼는 완전히 박살 났다. 그 정도로 끝인 줄 았았다. 하지만 이내 엔진경고등이 들어왔다. 차량 내 정보 화면에서는 차량을 즉시 세우라는 경고 메시지가 떴다. 무슨 일일까? 

 

 

 

충돌이 일어나면서 라디에이터가 손상을 입은것이다. 나중에 알게 되었지만 라디에이터와 냉각수 호스가 충격을 받아 누수가 발생했고, 차의 엔진을 식혀줄 냉각수 보충이 원활하지 않았다. 차의 경고등을 무시하고 조금 더 달렸으면 어떤 일이 벌어졌을지 아찔했다. 

 

처음으로 차량내 비상호출 버튼을 눌렀다

룸미러 위에 있는 비상호출 버튼을 눌렀다. 놀랍게도 정말로 BMW고객센터와 연결이 되었고, 현재 상황에 대해 설명을 드렸다. BMW고객 센터에서는 현재 입고 가능한 서비스 센터위치를 확인해 주었고, 입고용 레카를 보내주기로 했다. 사고로 약간의 패닉이 왔던 상황인데, 이 버튼 하나로 도움을 받을 수 있다는 점이 신기했다. 센터에서는 심지어 현재 내 차량의 위치까지 정확히 파악을 했다. 

 

엔진경고등 점등이후 차를 식히려 보닛을 열어두었다

30분 후 레커가 도착했다.

30분 정도 지나서 레커가 도착했다. 레커기사는 익숙하게 차량을 견인을 했다. 차량은 서울 강남의 야간 입고가 가능한 센터로 입고되었다. 

견인되는 후륜구동차

자차보험으로 수리를 했다.

나는 자동차 보험을 모두 들었다. 운전자 보험도 가입되어 있다. 하지만 로드킬 사고는 보험처리가 불가능 하다고 한다. 너구리나 오소리를 데려와서 구상권을 청구할 수는 없으니 말이다. 그래서 결국 자기 부담금을 내고 내 자차보험으로 처리를 했다. 평소 내 차량의 자동차 보험을 대인 대물을 최대한으론 넣어놨지만 로드킬 사고에는 아무 소용이 없었다. 결국 자차 면책금은 50만 원이 발생했다. 차량의 수리 기간 동안 렌터카도 탈 수 없는 것은 당연하다. 

 

 

이후 나는 인적이 드문 시골길을 조심히 달리는 버릇이 생겼다.

사고는 한순간이다. 어떤 사고든 피하려는 노력을 하는게 좋을 것이다. 그래서 나는 인적이 드문 숲이 있는 시골길을 야간에 지날 경우, 가급적이면 1차선으로, 그리고 미리 상향들을 켜보기도 하고, 가급적이면 서행 운전을 하고 있다. 특히 무더운 여름을 전후하여 각별히 조심하게 된다. 비 오거나 눈 오거나 추운 날이면 경계심이 조금 풀리긴 하지만, 그렇지 않은 날 조심해서 나쁠 건 없는 것 같다. 도심에서의 운전이라면 그럴 일이 거의 없겠으나, 한적한 경기도 외곽등 시골길을 밤에 운전해야 한다면, 여러분도 꼭 조심하시기를 당부드리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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