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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흥도에 가면 고양이 카페에 꼭 가야하는 이유

producek 2024. 6.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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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 영흥도는 수도권에서 가장 가까운 서해안 섬입니다. 현재에는 다리가 놓여 있어 차량으로 접근할 수 있는 곳인데요, 이곳에 가시면 목섬이나 여러 관광지가 있지만, 그중에서도 고양이역이라는 독특한 곳이 있어 소개해 드리고자 합니다. 

고양이역 전경

버림받거나 아픈 고양이들의 원더랜드 같은 곳

100여 마리의 사연 있는 고양이들의 세상

영흥도 고양이역에는 버림 받거나, 구조된 고양이들 100여 마리가 살고 있습니다. 물론 처음부터 이렇게 고양이들이 많았던 것은 아닌데요, 이곳을 운영하시는 주인분께서 하나 둘, 그렇게 사연 있는 고양이들을 받아들이다 보니 현재에는 백여 마리 정도가 있다고 합니다. 

위로하러 갔다가 치유받고 오는 곳

방문 전에 이곳에 대해 접한 얕은 정보가 사람에게 상처받고 버림받고 학대받은 고양이들이 있다는 이야기인데, 때문에 처음 이곳을 입장할 때는 무언가 살짝 마음이 착잡한 느낌이 들기도 했습니다. 그런데 왠 걸요? 막상 고양이역에 들어가는 티켓을 구매하고, 기념품샵과 간식샵에 들러 간식들을 구매하고, 고양이 역에 들어서자 그런 생각은 전혀 들지 않았습니다.

왜냐하면 막상 제가 간식을 들고 들어서자, 이곳의 수많은 고양이들이 저를 향해 몰려들었거든요. 평일 낮 한가한 시간에 방문한 덕에 방문자가 많지 않았는데, 덕분에 고양이들의 관심을 한 몸에 받을 수 있었습니다.  덕분에 지갑에 있는 현금을 모두 탈탈 털어 고양이들에게 간식을 선사했어요. 

간식 자판기에서 간식을 뽑고 또 뽑았습니다. 사람이나 동물이나 먹는 재미가 제일 클 테니, 이들에게 관심받은 만큼 지갑으로 보답해 주었습니다.

 

간식을 들고 들어설 때마다 고양이들은 계속 몰려듭니다. 물론 전혀 관심 없는 녀석들도 있습니다.

 

간식을 들고 요리조리 돌아다니면, 온 동네 고양이들이 따라옵니다. 최대한 공평하게 한 조각씩 간식을 나누어 줍니다. 

복층까지 올라가 보고 싶어 왔더니, 따라오네요. 

 

마무리하며

살아가다 보면, 삶에 어려운 난관도 마음속 근심도 많아질 때가 있습니다. 삶이라는 게 항상 반짝반짝 빛나면 좋겠지만, 그럴 수 없는 날들이 오기도 한다는 것을 알게 되었거든요. 그런 상황 속에 우연히 방문한 고양이역 카페는 저에게 많은 위로를 주었습니다. 아이러니하죠? 고양이들을 위로해 주러 가야 할 것만 같은 곳이었는데, 오히려 제가 위로받는 느낌을 받고 돌아왔으니 말입니다. 주말에 맛있고 비싼 음식이 즐비한 곳들에 가는 것도 좋지만, 한 번쯤은 잔잔함이 있는 이런 곳에 가보시는 것도 좋을 것 같습니다. 오는 길에 목섬도 가보고 싶었는데, 다음번에 한번 가봐야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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